해군 예비역 대위 이근이 성추행과 폭행 전과 및 허위경력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광고와 방송사에서 이근 지우기에 나서고 있다.
14일 JTBC '장르만 코미디'는 "이번주 방송분에 포함된 이근 대위 관련 에피소드 삭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예정된 촬영 일정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근 대위는 '장르만 코미디'에 종종 출연해왔으나, 17일 방송부터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웹 예능 '와썹맨2'는 이근이 나왔던 방영분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근 출연 영상은 수백만 뷰를 기록하며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으나, 그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자 '와썹맨2' 측은 영상을 삭제했다.
SBS '정글의 법칙'은 이근과 함께 최근 촬영을 마쳤으나, 편집 여부를 두고 고민 중이다.
KBS 1TV 교양 '재난탈출 생존왕'은 첫 방송 날짜를 연기했다.
KBS는 "'재난탈출 생존왕'의 첫 방송 날짜를 연기하게 됐다"며 "사안이 엄중한 만큼 신중하게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근 대위는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연이어 방송에서 하차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재개하며 일상을 올리고 있다.
유튜버 김용호씨는 이근 대위 의혹을 여러 차례 제기했다.
김용호씨는 지난 11일 이근 대위의 UN 근무 경력이 거짓이라고 전했다.
이에 이근 대위는 12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UN 여권 사진을 게재, 반박하며 "허위사실 유포 고소한다"라고 한 바 있다.
그러자 김용호씨는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이근이 저를 고소한다고 했나? 제가 어디까지 취재했는줄 알고 또 이렇게 성급하게 승부를 걸까? 이근은 제가 UN을 잘 안다고 말한 부분이 마음에 걸리지 않았을까?"라며 재판 기록 등을 공개했다.
사건의 피고인은 이근이며,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공중밀집장소에서의추행)에 대한 상고기각결정이 내려진 사건이었다.
김용호씨는 "상고기각 결정이 났으니 이미 이근은 전과자"라고 주장하며 "이 사건도 한번 해명해보라"고 해 파장이 커졌다.
이후 이근 대위는 "어쩔 수 없이 법의 판단을 따라야 했지만, 제 스스로의 양심에 비추어 더없이 억울한 심정이며 인정할 수 없고 아쉽고 끔찍하다"며 "참 작게나마 유명해진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깨닫고 있다"란 입장을 밝혔다.
이근 대위는 의혹을 제기한 김용호씨를 상대로 14일 오전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근 대위는 해군 특수전전단(UDT) 대위 출신으로 미국 버지니아군사대학을 졸업한 교포 출신이나 군인이 되기 위해 영주권을 포기하고 우리나라 군에 입대한 이력이 많은 관심을 샀다.
최근 유튜브 콘텐츠 '가짜 사나이'에서 교육대장으로서 카리스마와 실력을 보여주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인기에 힘입어 광고 모델 발탁, SBS '집사부일체' MBC '라디오스타' 등 TV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주목받았다.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가짜사나이' 이근 대위와 관련한 게시물을 재빠르게 숨기거나 삭제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사회적 파장이 있는 사안으로 보고 내부 논의 끝에 이 대위 관련 동영상 등을 내리기로 결정했다"면서 "현재 이 대위 측에 입장과 경위 등을 알려달라고 요청해둔 상황이며 계약 파기는 아직 아니다"라고 밝혔다.
롯데리아는 이 대위가 출연한 밀리터리버거 유튜브 콘텐트를 모두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 대위를 내세워 제작한 소셜미디어 홍보물도 공식 계정에서 지우거나 변경했다.
한 네티즌은 롯데리아 매장에 붙은 포스터 속 이 대위 얼굴이 A4용지로 가려져 있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A4용지에는 "밀리터리 버거 포장용기 부족으로 인해 매장 이용만 가능하다. 양해부탁드린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롯데리아는 앞서 이 대위가 '빚투' 논란에 휩싸였을 당시에도 발빠르게 대응해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다.
롯데리아는 이 대위가 지난 5일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후배이자 채권자와 채무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히자마자 페이스북 커버를 이 대위 사진으로 바꿨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상황 끝난 것 같으니 메인에 사진을 바로 올렸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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