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10만 명 몰리는데 출입구 한 곳 밖에...BTS 부산 공연 미스터리

트렌드

by routinereview 2022. 9. 2. 09:02

본문

반응형

부산시와 하이브는 624‘2030 부산세계박람회유치를 위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가 열린다고 알렸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하이브 방시혁 의장, 박지원 대표가 맺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업무협약 내용도 소개됐다.

하지만 ‘BTS 부산 콘서트가 알려지면서 비판과 우려가 잇따른다. 정식 공연장도,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비정규 공연장)도 아닌 장소에서 관객 10만 명을 상대로 한 무료 공연이 열리기 때문이다. 관객 안전 및 불편을 무시한 채 주최 쪽이 공연을 무리하게 밀어붙인다는 비판이 나온다.

방탄소년단 소속사이자 콘서트의 주최·주관사인 하이브(빅히트 뮤직)는 지난달 30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부산’(BTS Yet to Come in BUSAN)을 공지했다. 1015일 저녁 6시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읍 일광로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 90분 무료 공연을 온·오프라인으로 연다.

핵심은 안전문제였다. 부산시는 ‘BTS 부산 콘서트관객 10만 명, 이를 포함해 수십만 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공연이 열리는 일광은 해안가에 자리 잡고 있다. 주변에 주택가와 숲이 있고, 진입로가 좁다. 일광은 이 정도로 큰 규모의 공연이 열린 전례가 없다. 1015일 하루 공연을 위해 모든 것을 처음부터 준비해야 한다.

10만 명이 드나들지만, 출입구(게이트)는 단 한 곳뿐이다.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는 시작과 끝 시각이 정해져 있어 대부분 한꺼번에 움직인다. 특히 퇴장 시 이동 규모가 크다. 혼잡도가 높을수록 사고 발생 확률도 높다. 일시적으로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 최악의 경우 압사 사고도 벌어질 수 있다.

65599석을 보유하고 최대 10만 명을 수용하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올림픽 주경기장) 출입구는 54곳이다. 10만 명의 관중이 30분 이내에 퇴장할 수 있도록 출입구를 50곳 넘게 분산 배치했다. 66704석을 보유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도 전 방향에 총 22곳의 출입구를 두고 있다.

무질서 우려되는 좌석 배치도 문제다. 좌석 배치도를 보면 A01부터 H08 구역까지 평지에 의자를 놓은 지정 좌석과 공연을 볼 수 있는 스크린 뒤로 스탠딩(서서 보는) 자리로 나뉘어 있다. 보통 공연장이나 비정규 공연장으로 쓰이는 체육시설은 여러 층으로 이루어져 있어 높낮이 차를 통해 시야를 확보한다.

공연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것은 앞줄 일부 관객만 가능하다. 음향 및 카메라 구조물을 설치해야 해서 시야 방해가 일어나는 구역도 적지 않다. 게다가 입석은 별도 입장 번호가 없어 관객들의 무질서를 초래할 여지가 있다.

대중교통편은 운행 간격이 20~30분에 한 대꼴인 동해남부선 지하철 노선 1, 버스 노선 6개에 그친다.

하이브는 500이하의 페트병, 플라스틱 컵 또는 종이컵에 담긴 물과 음료만을 반입 허용했고, 이외 음식물 반입을 금지한다고 알렸다. 공장 주변에 음식점이나 푸드 트럭 등이 마련된 것도 아니다. 음식점을 비롯해 화장실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도 급히 준비해야 한다.

교통 대란 우려가 나오자 부산시는 인천공항~부산 김해공항, 서울 김포~김해공항 항공편 증편을 정부에, 부산 출발·도착하는 KTX 증편을 코레일에 요청했다. 동해남부선 철도 배차 간격 단축 운행을 시행하겠다고 알렸다.

부산역 근처인 북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콘서트장인 기장군까지 크루즈로 관객을 수송하는 안, 크루즈선 숙박 후 셔틀로 공연장까지 가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콘서트장 주변에 2만 대 이상 주차할 수 있는 임시 주차장을 마련하고 주차장과 행사장까지 셔틀버스를 투입할 계획이다.

대형 공연에 더 적합하다고 평가받는 장소는 이미 있다. 대표적인 곳이 아시아드 주경기장이다. 부산 중심부(동래구)에 있어 접근성과 교통편이 월등히 낫고, 팬들 선호도도 높다. 하지만 수용 인원이 최대 5만 명 정도여서 제일 먼저 탈락했다.

방탄소년단 팬덤 아미는 부산시와 하이브가 추진하는 ‘BTS 부산 콘서트를 우려하고 있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