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고공 행진 펜트하우스 어원과 유래는?

 

SBS 새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가 첫 방송부터 높은 시청률을 올리면서 ‘펜트하우스’ 뜻과 유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BS 새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제작 초록뱀미디어) 1회가 지난 26일 밤 처음 방송됐다.

'펜트하우스' 첫방송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부 6.7%, 2부 9.2%, 3부 9.1%를 기록했다. 전작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마지막회 시청률인 6.0%를 뛰어 넘은 수치로, 월화드라마 전체 1위 기록이다.

그렇다면 펜트하우스는 어원과 유래는 어떨까?

 

펜트하우스(Penthouse)는 객실의 한 형태로 보통 스위트 룸이 호텔 맨 꼭대기 층에 주택을 말한다.

‘옥상주택’이란 뜻에서 유래된 것으로 호텔이나 호화여객선 등의 “최상층에 꾸민 특별객실”로도 쓰인다. 우리말로는 '하늘채'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한다.

펜트하우스 어원을 두고 일부에서는 지붕이 육각형이여서 6을 뜻하는 펜타(penta)와 집(house)가 합쳐져 나왔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다. 설득력은 떨어진다.

펜트하우스는 14세기에 처음 등장한 단어다. ‘붙어 있다’는 뜻의 라틴어 appendere에서 유래했다.

이 단어가 ‘부속품’을 뜻하는 프랑스 고어 apentis로 발전했다. 중세 영어로 들어올 때 맨 앞에 있던 a가 떨어져 나가 pentis가 된다.

중세영어 pentis가 현대영어로 넘어오면서 pent가 된다. 이 pent가 house와 결합해 현재의 petnhouse(펜트하우스)가 된다.

우리가 흔히 잘 아는 표현으로는 다락방이지만, 요즘엔 그 건물에서 가장 비싼 주거공간을 의미한다.

 

오늘날과 같은 펜트하우스 아파트가 대중들에게 알려진 것은 미국 경제호황기이던 1920년대에 뉴욕 시에 건설붐이 불면서부터다. 도심 마천루에 부유층이 몰려들면서 최상층에 고급 아파트가 등장한 것.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것은 미국의 패션잡지 <보그> 출판인으로 유명한 콘데 몬트로스 나스트(Conde Montrose Nast) 소유의 파크애비뉴 인근 복층 펜트하우스가 1925년 완공되면서부터라고 한다.

 

1923년 센트럴파크 조망이 탁월한 대표적 뉴욕 호텔 플라자호텔이 옥상에 펜트하우스를 만든다는 뉴스가 보도된 후 관련 건설이 확산됐다.

뉴욕에서 펜트하우스가 본격적으로 최상류층의 ‘필수 아이템’으로 인식되기 시작됐다고 전해진다.

 

할리우드 대작 영화 <다크 나잇>의 주인공 브루스 웨인(크리스찬 베일)은 집안의 유산인 고성이 불타자 고담시티(Gotham City)의 펜트하우스로 이주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실제 영화를 찍었던 곳은 시카고 시 시카고 강을 내려다보는 환상적인 전망을 갖춘 윈덤그랜드 빌딩 39층으로 알려졌다. 본래는 호텔이던 건물이다.

 

한국 영화 <올드보이>에서 주인공 오대수(최민식)를 상대로 15년간 복수의 칼을 가는 이우진(유지태)도 펜트하우스에서 박쥐를 연상시키는 요가 자세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