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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에 은퇴하다

경제이슈

by routinereview 2020. 5. 2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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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에 은퇴하다

 

<40세에 은퇴하다> 저자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에서 인문 지리학을 전공했고 미국 시애틀 워싱턴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12년 동안 동아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지금은 미국에서 살면서 네이버 비즈니스판 인터비즈에 미국농부 김선우의 세상엿보기를 연재하고, IT 전문 매체 아웃스탠딩에 미국 IT기업 글을 쓰며, 하버즈 비즈니스 리뷰 코리아를 번역하고 있다.

기자로 일할 때마다 창피했는데, 지금은 쓴 글을 읽으며 감동한다고 한다.

일주일에 두어번 동네 수영장에서 수상 안전 요원으로 일한다.

직원 혜택으로 무료 수영을 하면서 라커룸 청소를 잘한다는 고객 칭찬을 지구를 지키는 일을 하는 것처럼 자랑스러워한다고 한다.

<40세에 은퇴하다>는 특수한 상황에 놓인 개인의 은퇴과정을 담고 있지만 정신없이 바쁜 오늘날의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한번쯤 고민해 보고 생각해볼 만한 이야기다.

저자도 처음엔 당연히 다른 사람들처럼 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힘들더라도 회사에 계속 다니면서 꼬박꼬박 월급을 받고, 제때 승진을 하고, 그럴듯한 좋은 집을 사고, 자랑할 만한 좋은 차를 굴리고, 해마다 해외여행을 다니느 그런 삶.

하지만 그런 삶이 속 빈 강정임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약간의 용기와 약간의 무모함과 약간의 희망과 약간의 절망을 더해 저자는 40세에 은퇴라는 다른 선택을 했다.

지금이야 파이어, 워라밸, 욜로 등 저자의 다른 선택을 지지하는 사회 트렌드가 되었지만 그때만 해도 미친 짓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저자는 다른 선택에 대한 주변의 시선을 기꺼이 견뎌내며 기어코 다른 삶으로 향하는 문을 열어 젖혔다.

월급도, 승진도, 좋은 집도, 좋은 차도 해외여행도 없지만 아침마다 두 딸 도시락을 싸면서 담소를 나누고, 별을 보면서 이를 닦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자고 싶을 때 자는 그런 삶이 지금 이 순간에도 문 뒤편에서 펼쳐지는 중이다.

누구나 40살에 은퇴를 선택할 수는 없다. 누구나 그렇게 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한번쯤 지금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돌아보고 너무 빠른 속도로 달려오기만 했다면 한 템포 쉬어가는 건 어떨까.

이때 쉬어가는 모습은 개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어떤 모습과 마주하든 그 모습을 만나기까지 고민이 거듭된다면 ‘40세에 은퇴하라에서 저자가 보여준 삶의 단면을 참고하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모습은 각양각색일테지만 무기력했던 삶에 생기가 도는 일만큼은 매한가지일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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