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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가 한국 코로나 사망자 낮춘 게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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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utinereview 2020. 7. 1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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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코로나 1919 사망자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온 이유 중 하나가 김치라는 프랑스 연구진의 분석이 나왔는데요.

장 부스케 프랑스 몽펠리에 대 폐의학과 명예교수 연구진은 코로나 1919 사망자 수와 국가별 식생활 차이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고 영국 매체 더 선이13일 단독 보도했는데요.

연구진은 한국과 유럽에선 독일의 사망자 수가 적은 이유에 주목했다고 합니다. 두 나라는 식생활에 공통점이 있는데요. 발효한 배추나 양배추를 주식으로 먹는다는 것이었죠.

한국은 김치, 독일은 사워크라우트(sauerkraut 양배추를 싱겁게 절여 발효시킨 독일식 김치)를 먹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적다는 게 연구진의 분석입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발효한 배추는 ACE2(ACE2(앤지오텐신 전환 효소 2)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ACE2는 사람 세포막에 있는 효소로, 코로나바이러스는 바로 이 ACE2와 결합해 세포 속으로 침투한다는데요. 김치가 일종의 'ACE2 천연 억제제란 의미라고 합니다.

연구진은 배추가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된다"라고 주장했는데요. 이 연구 논문은 국제 학술지 '임상·변환 알레르기(Clinical and Translational Allergy)'에 실렸습니다.

연구진은 식생활이 코로나 1919 피해 정도에 영향을 끼치는 근거로 스위스를 예로 들기도 했습니다. 같은 스위스인데도 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를 사용하는 지역이 독일어를 사용하는 지역보다 사망자가 훨씬 더 많았다는 게 연구진 설명인데요.

독일어를 사용하는 지역에선 독일식 김치인 사워크라우트를 먹어 상대적으로 사망자 수가 적었다는 의미입니다.

장 부스케 교수는 이전까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국가별 식생활 차이의 상관관계는 거의 주목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식단을 바꾸는 건 코로나와의 싸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부스케 교수 역시 이번 연구를 계기로 양배추 위주로 식단을 바꿨다고 전했는데요. 그는 호흡기알레르기 분야의 석학으로 세계 보건기구(WHO)(WHO) 산하 세계 만성 호흡기 질환 퇴치 연맹(GARD)' 회장을 지냈습니다.

연구진은 그리스불가리아가 이탈리아·스페인 같은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코로나 1919 피해를 덜 입은 것은 요구르트와 같은 발효 음료수를 즐겨 먹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는데요.

발효 음료수 역시 발효한 배추처럼 ACE2의 활동을 억제한다는 설명입니다. 부스케 교수는 발효 배추와 요구르트가 일종의 천연 바이러스 차단제 역할을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제이디 레이 영국 셰필드대 교수는 매우 흥미로운 연구 결과다. 우리는 코로나란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해 아직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면서 대규모 인구 데이터로부터 관찰된 상관관계는 탐구할 가치가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2002~2003년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SARS ·사스)이 유행했을 당시 유독 한국이 피해를 덜 입은 이유가 김치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와 김치 수출이 크게 늘기도 했는데요.

실제 사스 유행이 지난 뒤 국내 연구진이 김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식품연구원 김인호 박사팀이 김치 추출물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투여한 결과 바이러스 형성을 현저히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코로나바이러스처럼 변이가 많이 일어나는 RNA 유전자를 기반으로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003년 사스 사태 당시, 한국에만 희생자가 없던 이유가 김치에 들어가는 마늘이 면역력을 막아준다는 이야기가 퍼진 바 있는데요.

이 때문에 당시 김치 수출량도 크게 늘었던 게 사실입니다. 코로나19 이후 김치 수출량 다시 뛰고 있다는데요.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우리나라 김치 수출액은 4510만 달러, 우리 돈 약 553억 원어치 수출돼 전년 동기보다 30.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김치 품목에는 오이무침 열무물김치 부추김치 열무김치 무마 래이 무침 파김치 여름 배추김치 얼갈이김치 오이김치 두부김치 등이 있습니다. 밑반찬으로 자주 올라오는 음식들이죠.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 김치를 가장 많이 사들인 나라는 일본으로, 전체 수출 물량의 50%를 차지한다는데요.

 

일본에서도 김치 인기

 

일본 소비자 사이에서도 김치가 코로나 19를19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데요.

시장 조사 회사 인텔이지가 전국 슈퍼마켓 3000곳의 자료를 18일 집계한 결과 5월 김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8% 늘어났다고 합니다. 낫토(26.1%), 요구르트(22.5%), 유산균음료(21.1%), 된장(11.8%) 등 발효식품의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김치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는데요.

일본에서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했던 2~3'발효식품이 예방 효과가 있다'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낫토와 요구르트 같은 발효식품이 일시적으로 품귀현상을 빚은 적은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일본인들이 코로나 1919 이후 가장 많이 찾는 발효식품은 김치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김치는 19년째 '일본 가정의 식탁에 오르는 발효식품' 순위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데요.

김치가 귀해지면서 배춧값도 덩달아 치솟고 있습니다. 김치 제조회사들이 계약농가로부터 공급받은 배추로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도매시장에서 배추를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어서인데요. 4월 하순 도쿄도 중앙 도매시장에서 배추는 예년보다 3배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발효식품은 세균과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하는 것을 막는 면역력을 유지·향상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하지만 일본 소비자청은 "발효식품이 코로나 1919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근거는 없다"라며 일부 식품회사들의 과장 광고를 주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코로나 1919 확산 이후 화장지와 쌀 매점매석 사태가 벌어진 사례를 우려해 김치의 사재기를 예방하는데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물론 김치에 들어가는 마늘이 면역력을 높여주기는 하지만, 바이러스까지 막아준다는 건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 백신은 현재 개발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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