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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 주목받으면 비비안이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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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utinereview 2020. 10. 1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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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 주목받자 비비안이 웃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요동치면서 관련 테마주도 크게 움직이고 있다.

 

'친형 강제 입원' 관련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파기환송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자 관련주인 에이텍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에이텍은 이 지사의 공판을 앞둔 이날 오전 1024분경 전 거래일 대비 7.29%까지 오르기도 했다.

 

에이텍은 녹색기술인증을 받은 절전형 PC 및 모니터, 굿디자인 수상 슬림형 PC등을 개발하는 업체다.

 

최대주주 신승영씨가 이 지사 과거 성남시장으로 재직 당시 만든 민관 협의기구 '성남 창조경영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 운영위원직을 맡은 것으로 알려져 이재명 관련주로 꼽혀왔다.

 

경기도가 지난 9일 경기도 시민을 대상으로 25% 인센티브 혜택을 제공하는 한정판 지역화폐를 지급하겠다고 밝히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언론에 주목을 받았다.

 

이 지사가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 웃는 곳이 있다. 이 지사 관련주다. 이날 이 지사 관련주로 호재를 보인 종목은 비비안이다. 비비안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일 대비 995(25.61%) 오른 4880원에 거래됐다.

 

 

비비안은 올해 초 이태형 법무법인 엠 대표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이 대표는 이 지사의 부인인 김혜경씨 사건의 변호인단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 지사 관련주들은 이 지사가 언론에 주목을 받을 때마다 호재를 보인다.

 

지난 7 16일 이 지사가 대법원으로부터 당선무효형을 선고 받은 이후 상한가를 보인 종목은 대양금속, 동신건설, 토탈소프트, 형지엘리트 등이다.

 

대양금속은 이 지시가 같은 달 8일 김흥국 전 tbs 보도국장을 경기도 대변인에 내정해 관련주로 분류됐다. 김 대변인은 대양금속의 사외이사로 알려졌다.

 

형지엘리트는 학생복을 주요사업으로 영위 중인 회사로,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무상교복 지원 정책으로 인해 정책 관련주로 묶였다.

 

동신건설은 이 지사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 본사가 있으며, 토탈소프트는 해당 회사의 대표가 이 지사와 중앙대 동문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4일에는 이 지사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당시 의원) 보다 2% 높은 19%로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오리엔트정공 계열사인 오리엔트바이오가 상한가를 쳤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이 지사가 지난 2017 1월 경기도 성남 오리엔트바이오 공장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한 바 있다. 또한 이 지사가 어린시절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정욱 전 의원이 서울시장에 나선다는 소문이 돌자, 홍정욱 관련주도 급등했다.

 

홍정욱 전 한나라당(미래통합당 전신) 의원 테마주인 KNN이 급등세를 보인 것. 9월 14KNN은 전날보다 445(25.21%) 급등한 221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엔 상한가도 찍었다.

 

홍정욱 전 의원이 보수의 대권잠룡으로 분류되고 있는 만큼, 통합당의 지지율 상승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KNN은 홍 전 의원의 누나인 홍정아 씨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부산글로벌빌리지 지분을 50% 갖고 있다. 홍 전 의원과 관련한 테마주로는 한국프랜지, 고려산업도 있다.

 

지난 14일 고려산업은 7.66% 강세로 마감했다. 한국프랜지는 같은 날 5% 이상 급등하며 장중 3060원까지 찍었다. 하지만 5.65% 하락하면서 2420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프랜지는 홍 전 의원의 처 이모부 김근수씨의 형 김윤수씨가 최대주주로 있다. 고려산업은 홍 전 의원이 이사를 역임했던 국립중앙박물관회 회장인 신성수 회장이 운영하고 있다.

 

여권에서 대권을 앞두고 경쟁하는 이낙연 테마주는 이재명 테마주와 거꾸로 움직인다.

 

 

이재명 테마주가 오르면 이낙연 테마주는 내려갔다.

 

한국갤럽은 8월 둘째주(11~13)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물은 결과, 이재명 지사가 19%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이낙연 의원은 17%를 기록하며 2위로 밀려났다.

 

이날 에이텍은 올랐지만, 이낙연 의원 테마주로 분류된 남선알미늄은 3.13% 하락 마감했다.

 

 

남선알미늄은 같은 SM그룹 내 계열회사인 삼환기업에 이 의원의 동생 이계연 씨가 대표이사직을 역임했다는 이유로 이낙연 테마주로 분류됐다.

 

하지만 이계연 씨는 지난해 삼환기업 대표이사직에서 사임, 사실상 이낙연 의원과 관련이 없는 회사다.

 

 

테마주는 정치인과 직접 연관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특정 호재로 급등했다가 이후 급락하는 형태를 보인다.

 

4·15 총선에서 열린민주당이 승리하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테마주인 남선알미늄은 4월초 6900원으로 신고가를 찍었지만, 일주일도 되지 않아 30% 가까이 주가가 빠졌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테마주로 메디앙스, EG가 부각됐으며, 2017년 문재인 대통령 테마주로 우리들제약과 우리들휴브레인 등이 부상했다.

 

대선이라는 큰 이벤트에 이들 주가는 크게 뛰었지만, 이전보다 주가가 더 추락했다. 심지어 감사의견 거절로 거래가 정지된 회사까지 있었다.

 

정치인 관련주는 실체를 파악해보면 가벼운 인연만으로 관련주에 묶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을 기이한 현상이라고 말한다. 금융학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장된 정보란 것을 알면서도 투자자들이 모이는 것은 관련주를 이용해 한탕을 노리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나만 손해 볼 수 없지'라는 심리가 반영된 이상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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